희망연대와 인연은 10년 가까이 됩니다. 종종 소식을 접해서 지금은 익산 하면 떠오르는 단체입니다. 희망연대를 떠올리면 흔들리지 않는 단단함이 느껴집니다. 활동의 경험과 사례를 들었을 때마다 그 단단함의 원천은 어디일까 궁금했는데, 얼마 전 희망연대 운영위원분들이 지리산을 방문했을 때 비로소 알았습니다. 희망연대 사람들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신뢰의 그물망이 그 단단함의 원천이라는 것을요. 익산사람들이 촘촘히 연결된 그물망이 곧 희망연대이기를 기대합니다. 한 가지 더 바라는 것이 있다면 행정이 정해놓은 지역 경계에 너무 얽매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역의 경계를 허물면 사람의 경계도 허물어집니다. 지역의 경계를 넘어 다른 지역 사람들을 연결하면 그 지역 사람이 됩니다. 마치 지리산과 익산이 이미 연결된 것처럼요. 희망연대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정치 민주화를 부르짖으며 시민을 선도하는 이슈 파이팅에 익숙했던 우리의 활동이 시민과 소통하고 함께 활동하며 지역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현재의 모습으로 변화 발전해 온 시간이 돌아볼수록 애틋합니다. 전국 단위 단체와 달리 지역의 시민단체로서 정보와 지원의 제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희망연대를 시대에 맞는 다양한 시민 활동으로 성장시킨 힘은 끊임없이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희망연대 각 구성원의 열정일 것입니다. 그래서 시민의 힘 듬뿍 담은 희망연대의 미래가 더욱 기대됩니다. 멋지고 빛나는 희망연대의 창립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시민단체의 활동이 다양해지지만, 역량을 갖춘 시민단체는 보기 힘듭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성장하는 희망연대는 함께 정책을 논하고, 행동할 수 있는 동력으로 회원 활동가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함께 성장한다는 것이 큰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추동해가는 사무국 및 운영위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더욱 힘써주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힘쓰시는 김에 전북지역에서 활동하는 비슷한 성격의 시민단체, 공동체들과 연대해주시길 바랍니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각자도생하기보다 더 많은 경험과 고민을 나누며 동반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